FARMACY CAMPAIGN 19

일상에 아늑함을 더하는
플로리스트의 꽃 이야기

6th 파머시스트 인터뷰
‘아녹 플라워’ 플로리스트 김현진

4월 꽃이 만개하는 봄.
비록 우린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신나는 꽃놀이를 즐기지 못하지만
파머시는 꽃을 가장 가까이 만나고 있는
플로리스트의 꽃과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봄을 느껴보고자 합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플로리스트 김현진입니다.
일산 ‘아녹 플라워’를 운영하며, 일상에 꽃을 더하고 있습니다.

아녹 anoc 이라는 이름이 독특한데
혹시 어떤 뜻인지 알 수 있을까요?

아녹은 아늑하다의 사투리예요. 사실 발음이 딱 기억에
박히는 느낌이라 더 좋기도 했어요.

아녹이라는 이름의 뜻과 현진님의 인상과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저 자신이 행복을 쫓는 사람이고, 행복하지 않은 건 절대
삶 안에 두지 않으려 노력하는 성격이다 보니 그런가 보아요.

어떻게 플로리스트를 하시게 되셨나요?

10년 정도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어요. 그 때는 돈이 일의 목적이었고,
휴무 때는 최선을 다해서 제 자신의 행복에 대한 고민을 하고,
최대한 행복한 일을 많이 만들려고 했죠.
그 중 하나가 취미 생활로 꽃을 배우는 것이였고요.

그러다 더 이상 시간 아깝게 고민하고 낭비하고 싶지 않아
일을 그만두고 내가 좋아하는 날씨와 자연의 변화를 계속 느낄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플로리스트를 하게 됐죠.

그렇게 일을 그만 둘 수 있었던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나요?

한창 일이 힘들 때 터키로 출장을 갔었어요. 해외라서 그저 행복한 줄 알았는데,
같은 일이 반복되던 한국에서는 달리 출장에 가서 하던 일은
매 순간이 역동적이고 새로운 일이였어요. 날씨도 너무 좋았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터키에서 길가에서 꽃을 파는 할아버지를 보게 되었는데
너무 멋있으셔서 저도 모르게 꽃 파는 할머니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된 것 같아요.
그 때, 꽃을 사서는 일주일 내내 행복한 기분을 느꼈던 것이 기억나요.

플로리스트로의 현진 님의 일상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플로리스트로의 일상은 꽃만큼 로맨틱하지만은 않아요. 가게를 하고 난 뒤론
일상이란 게 없이 자기 전까지 고객들과 상담하고, 그 다음날엔 디자인을 구성하고,
시장에서 꽃을 구매해야 하고, 휴무 하루는 누워서 자는 게 전부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애써 찾지 않아도 꽃이 보이고,
보지 않아도 향기가 나고 일 자체가 저에게 행복을 주고 있습니다.

일 외에도 다른 취미생활은 없으신가요?

플로리스트 일을 시작한 뒤로는 특별한 취미 생활을 만들기 보다는
해가 어떻게 지는지를 틈틈이 관찰하는 취미가 생겼어요.

사진 찍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식물을 다뤄야 하니 해 위치에 따라
식물을 놓는 위치도 달라야 하죠. 그래서 해를 관찰하고
때로는 해 질 때 차를 몰고 해 지는 방향으로 쫓아 드라이브를 즐기기도 해요.

자연이 돈 안들이고 즐길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인 것 같아요.

요즘 자연을 즐기기 위해 반려식물을 키우시는
분들도 많죠. 그런데 생각보다 어려운 것 같아요.

화분을 키우는 분들이 많은데 웬만하면 물은 듬뿍,
광만 주면 되는데, 그 무엇보다 통풍이 제일 중요해요.

제가 거래하는 농원 사장님들도 식물이 죽는 공간은 사람한테도
좋지 않다고 말해요. 강아지나 고양이들이 예민해서
더 많은 신호를 알아채는 것처럼 식물들도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반려식물 키우는 것을 적극 권장 드려요.
자연을 옆에 두는 의미로도 좋지만, 때로는 식물들이
미리 위험 신호를 감지하고 알려주기도 하니까요.

아름다움을 늘 접하는 직업만큼 뷰티에 대한 생각도
남다르실 것 같은데 자신만의 뷰티 루틴이 있을까요?

바쁜 일상의 작은 행복 중 하나는 반신욕을 하고, 피부 관리를 하는 거예요.
특히 저는 클렌징과 각질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요.

깨끗하게 닦아 내야 트러블이 잘 일어나지 않고, 기초 관리를 가볍게
하기 때문에 각질을 관리하며 제품의 흡수력을 높여주죠.

파머시 제품 중에 어떤 제품을 즐겨 쓰시나요?

처음 시작은 그린클린이었어요. 밤 제품을 좋아해서
워낙 소문이 난 제품이라 써 봤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그리고 나선 제가 꽃을 다루는 사람이기도 하고, 꿀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있어 허니 라인을 써 보았는데 저한테 딱 맞았어요.

2일에 한 번씩 허니문 글로우로 각질제거를 해 주고,
허니 드랍으로 가볍게 수분을 공급해 주면 복합성인 저한테는
과하지 않게 적당한 피부의 수분 상태를 유지해 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원래 페이스 클렌저 용으로 샀던 건데, 저의 일이
손을 물에 자주 담그고 씻다 보니 엄청 건조해졌어요.
그래서 클린비를 세면대에 두고 얼굴에도 쓰지만
손을 씻을 때도 쓰는데 건조해지지 않아서 좋아요.

4월에 어울리는 꽃을 추천해 주신다면
어떤 꽃을 추천 해 주실 수 있을까요?

4월 하면 보통 벚꽃을 떠올리시죠. 요즘엔 가지를 절지해서
판매되기도 하니 코로나로 못 가신 벚꽃을 집에서도 즐기실 수 있어요.

그런데 저는 벚꽃도 좋지만 봄의 신부들의 특권이라 불리울 정도로
봄에 많이 쏟아져 나오는 작약을 추천 드리고 싶어요. 화려한 듯 하지만
수수하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매력적이예요.

플로리스트로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아녹의 꽃이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꽃이었으면 좋겠어요.
아녹의 브랜드 심볼은 ‘서양 배’에서 모양을 따 왔어요.
과일이 예전에는 선물용이거나 부유층이 소비하는 것이었는데,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즐기는 것이 된 것처럼 꽃도 지금은
특별한 날 소비되는 것이지만 일상에서 쉽게 꽃을 사고,
집에 두는 문화를 만드는 데 아녹이 힘이 되었으면 해요.

아녹의 꽃 셀렉션은 저의 취향이기도 하지만
일상적이면서도 일상에서 볼 수 없는 꽃이었으면 해요.
마치 일상의 일부인 과일이지만
우리가 쉽게 볼 수 없는 서양배처럼 말이죠.

김현진
일산에 위치한 ‘아녹 플라워'의 대표이자 꽃이 일상이 되길 꿈꾸는 플로리스트
꽃과 자연을 사랑하는 파머시스트로 자연과 꽃과 함께하는 클린뷰티 일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anoc.flower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358번길 13